내년 2분기부터 접종, 세부 계획은 내달 초 발표

코로나19라는 글씨 앞에 놓인 백신 약품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라는 글씨 앞에 놓인 백신 약품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으로 백신개발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연말까지 3000만 명분의 백신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분기 접종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은 내달 초 발표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급이상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 "연말까지 3000만 명 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미 국제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러티에 우리 정부가 참여를 해서 1000만 명분에 해당하는 백신 계약금은 이미 납부했고, 어떤 백신을 선택할 지에 대해 계속 코백스 퍼실러티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개별기업과 접촉을 통해 2000만 명 분을 확보하는 계획을 두고 계속 여러 회사들과 구매조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저희 예상으로는 연말까지는 3000만 명 분을 충분히 계약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5일 정부는 국민 3000만 명 분의 백신 수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 중 2000만 명 분은 개별 기업과 협상으로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 청장의 이날 발언은 당시 정부가 공언한 계약 진척 상황이 여전히 유지됨을 다시금 확인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선 접종대상 등 향후 계획과 관련, 정 청장은 "추가 물량을 더 확보할 지에 대해 계속 부처 내, 또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2월 초순 어느 정도의 대략적인 협상 내용을 정리해서 확보할 백신 종류와 물량을 국민께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해외 백신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글로벌 백신 개발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준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개별 기업들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릴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특히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 때에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백신 추가 확보 방안과 접종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장중식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중식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