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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달라진 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감 고조

2020-11-22기사 편집 2020-11-22 14:44:50      장중식 기자 5004a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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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와 달리 소규모 동시다발 감염 잇따라

첨부사진1코로나 19 확진자 현황 및 발생 추이. 자료=연합

이달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유형이 지난 2-3월과 8월 등 1·2차 유행과 다른 패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 2차 유행 때는 신천지와 이태원 등 대규모 행사나 모임 등이 진원지가 되었지만, 11월 들어서는 그 같은 공식이 꺠졌다. 가족 모임과 식당, 소규모 모임은 물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말을 전후해 민간 의료기관 휴진으로 검사량이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확진자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로 인해 자칫 3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특히 야외활동이 줄고 실내활동 시간이 많아진 계절 특성상 잠복기 환자와 무증상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이 힘들다는 것 또한 선제적 방역조치를 힘들게 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파 우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시 핵심 지표로 삼고 있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02명,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으로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도 3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8월 말 이후 두달 반만에 처음이다. 최근 코로나 흐름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1차 유행, 그리고 8월 중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과 차이가 난다.

우선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의 특성상 평일보다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졌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발 감염이 확산하던 8월 중순 이후 주말 일일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6500명 선이었다. 이는 당시 평일 일일 검사량인 8000-9000건보다는 적은 수치다.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8월 말 검사 건수는 1만 5000건에 달했지만 당시 2만건 이상에 달하던 주중 검사량보다는 적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8월 대비 주말 검사량이 줄었음에도 확진자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었지만 선제적 방역조치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조정으로 느슨해진 일상생활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유행과는 달리 코로나19 감염경로와 형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11월 들어 뚜렷해진 양상은 주로 일가족, 지인모임, 동호회, 체육시설, 음식점 및 주점, 직장 등 소규모 집단감염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 관련 사례(165명)처럼 일부 요양시설에서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지만, 대다수 확진사례는 5명 이상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였다.

소규모 감염이 다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지난 1·2차 유행은 대부분 한 곳에 집중돼 있어서 감염 연결고리를 비교적 쉽게 찾아낼 수 있었지만, 11월 유행은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 확산으로 역학조사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 주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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