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무게 중심, 실증 위한 핵심기술로 가야"

20일 비대면 화상 취임식을 통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초대 원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20일 비대면 화상 취임식을 통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초대 원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습니다."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 초대 원장이 지난 20일 비대면 화상회의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유 원장은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의 무게 중심이 기초원천에서 실증을 위한 핵심기술로 옮겨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관한 중점 추진 전략으로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 기반 확립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활용 가상 연구 환경 구축을 통한 핵융합 연구 방법 혁신 추진 △핵융합발전소 안전 규제·건설 인허가 정립을 위한 연구 추진 △플라즈마 기술의 전문연구 기관으로의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경영 부문에선 △내부 연구 조직의 유기적 결합으로 협업하는 문화 형성 △핵융합 연구 인력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핵융합에너지 이해도 제고와 수용성 증진을 위한 다각적 노력 등을 주요 전략으로 소개했다.

유 원장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이란 길은 어느 누구도 아직 끝까지 가 본 적이 없던 길이다. 어떤 문제들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직원 여러분들이 열정과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문제에 봉착하든지 충분히 돌파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유 원장은 서울대에서 원자핵공학 학사와 석사를 각각 받은 데 이어 독일 KIT대에서 플라즈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국가핵융합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선임단장, 플라즈마 기술연구센터장, 응용기술개발부장, 소장 등을 지냈다.

한편, 핵융합연은 1996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핵융합연구개발사업단으로 출범, 2005년 기초지원연 부설기관인 국가핵융합연구소를 거쳐 지난 5월 공포된 개정안에 따라 독립 연구원으로 승격했다. 지난달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유석재 당시 소장을 초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핵융합연은 오는 27일 공식 개원 행사를 할 예정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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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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