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안내자 들꽃마실, 천안시지속협 3년 준비 '업성저수지 생태도감' 출판

`업성저수지 생태도감` 출판을 주도한 김인순 들꽃마실 대표(왼쪽)와 김우수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사진=윤평호 기자
`업성저수지 생태도감` 출판을 주도한 김인순 들꽃마실 대표(왼쪽)와 김우수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 도심 대표 생태공간의 동식물 서식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생태기록자들이 있다. 생태안내자 들꽃마실(대표 김인순)과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구자명·이하 천안지속협)이다. 들꽃마실과 천안지속협이 3년 여 준비를 거쳐 최근 `업성저수지 생태도감`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들꽃마실은 천안지속협이 개설한 생태안내자 교육의 수료생 중심으로 2017년 태동했다. 창립 후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업성저수지와 봉서산을 번갈아 찾아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 주 금요일은 천호지도 탐방한다. 천안지속협의 김우수 사무국장도 탐방마다 동행한다.

들꽃마실 회원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2017년 12월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업성저수지에서 첫 발견됐다. 겨울철새인 물닭의 업성저수지 번식도 지난해 들꽃마실이 최초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의 업성저수지 집단 서식을 확인해 천안시에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등 들꽃마실은 생태 기록은 물론 서식지 보존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성저수지의 생태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손 쉽게 접하도록 천안지속협과 들꽃마실은 그동안의 생태관찰 자료를 모아 이달 `업성저수지 생태도감`을 완성했다.

생태도감에는 천연기념물 4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 환경부지정 기후변화 지표생물종 15종, 환경부지정 생태계교란 생물 10종 포함 총 120종 생물의 형태와 특징, 서식현황 등이 담겼다. 도감 앞쪽에는 업성저수지 생태탐방지도도 실렸다. 164쪽의 생태도감은 천안지역 초등학교와 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 생태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충남연구원 등에서 도감 제작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부족한 재정 150여만 원은 들꽃마실 회원들이 직접 모금으로 충당했다.

들꽃마실과 천안지속협은 벌써 후속 생태도감도 구상중이다.

김인순 들꽃마실 대표는 "업성저수지의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이 한창"이라며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달라질 생태환경을 담아 개정판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지속협 김우수 사무국장은 "기록되지 않는 것은 잊혀진다"며 "업성저수지 생태도감을 출발로 시민들의 전문 자원봉사를 활용한 봉서산과 천호지의 생태도감도 연차별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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