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행차량 400-500대, 주차 가능 대수 232면으로 '반절'
시교육청 방문 민원인 주차난으로 불편 겪어… 접촉 사고도 빈번

19일 대전시교육청사 도로 양쪽마다 이면 주차가 빼곡히 돼있는 가운데 한 차량이 위태롭게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19일 대전시교육청사 도로 양쪽마다 이면 주차가 빼곡히 돼있는 가운데 한 차량이 위태롭게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민원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하루 400명이 넘는 시민이 교육청을 드나들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주차 공간은 반도 채 되지 않는 까닭이다. 빽빽한 이면 주차로 인한 접촉 사고도 빈번하다.

1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주차장 전체 면적은 1만 5712㎥으로, 차량 23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관용차 주차 공간 6곳을 제외하면 실제로 수용 가능한 차량 대수는 226대로 줄어든다.

문제는 일일 방문 차량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평일 차량 400-500여 대가 시교육청을 드나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 가능한 차량이 226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차량 200여 대는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이면 주차를 해야 하는 셈이다.

민원인들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주차장을 몇 바퀴 돌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이면 주차를 하고 있었다.

교육청을 방문한 김 모(47)씨는 "민원 접수를 하기 위해 들렀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주차장을 두 바퀴나 돌았다"며 "도로 양쪽으로 이면 주차 차량이 빼곡해서 빠져나오는데도 애를 먹었다"고 불평했다. 특히 교육청 직원들이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개인 차량으로 출·퇴근 하면서 주차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선택요일제 운영해 일주일에 한 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청 직원 300여 명은 대부분 자차로 출퇴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소한 주차공간에 이면주차까지 더해지면서 청내 접촉 사고도 빈번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에서 주차관리를 담당하는 한 사회복무요원은 "주차장이 워낙 좁다 보니 이동 중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사고를 내고도 신고하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귀띔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말부터 주차 면적 1128㎥를 증축해 주차 면수를 85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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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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