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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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국내발생 293명, 해외유입 50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965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보다 2명 늘어난 498명(치명률 1.68%)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208명, 16일 222명, 17일 230명으로 200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전날 313명으로 83명이 급증했으며, 이날도 30명이 더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서대문구 대학교와 관련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도봉구 종교시설에서도 15일 첫 확진자 이후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16일 첫 확진자에 이어 9명이 추가로 감염됐으며, 경남 하동군 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돼 총 21명으로 늘었다. 광주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도 8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44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빈발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는 지인모임, 직장 내 감염, 유흥시설 이용 등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일 50만 명에서 6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2개월 전인 9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5월에 비하면 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현상이 한 국가가 아닌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의 계절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질병관리청이 계산한 현재의 재생산지수는 1.5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에 환자 1명이 1.5명 정도의 환자를 전염기간 내에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하며, 발병 이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며 "조기 검사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중요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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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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