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사례 없던 PC방 등에서 전파…특정집단 감염 아닌 일상 감염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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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강원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데다 PC방 등 이전까지 감염사례가 없던 곳에서도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기 때문.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확산 차단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마저 나타난다.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특정집단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이 주를 이뤄왔다. 확산 초기부터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대전 방문판매업체, 병원 등 특정집단에서 시작된 바 있다.

하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확진자가 늘어나고 일상에서의 감염 빈도가 높아졌다. 그간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점관리시설에서 일반관리시설이 됐던 PC방에서마저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남 광양에서 대학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교시설, 체육시설, 노래방 등의 다중이용업소는 물론, 각종 소모임에서도 전파 사례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재생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으로부터 전염되는 숫자를 말한다. 더 이상 코로나 안전지대가 없는 셈.

최근 대전지역 확진자들이 서울, 강원, 경기지역의 확진자들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 유입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이제는 만성적인 질병이 됐다고 보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같이 종식이 끝이 아닌 감기 또는 독감처럼 언제든 확산세를 보일 수 있는 질병이라는 분석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다양한 변종이 나오며 한순간의 감염병 사태가 아닌 지속적으로 주의를 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것.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도 공포감만 줄어들 뿐 바이러스 자체가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된 일상을 받아 들이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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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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