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분석, 사전기획연구 강화 필요
산학연 참여 활성화·평가 체계 마련도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 기관(출연연)의 지속가능한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율성 제고를 비롯해 사전 기획 연구 강화와 산학연 참여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9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혁신전략본부 이경재 정책위원이 최근 발표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사업 발전 보고서를 보면, 현재 NST의 융합연구사업은 자율성 강화와 기획·지원 기능 강화를 통한 역할 제고가 가장 중요한 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 기관의 경영 여건이나 기관장 임명·운영 철학 등에 융합연구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연구 수행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융합연구에 대한 NST의 기획·지원 기능 강화로 융합연구 사업의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도 발휘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실제 융합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진들은 일몰방식의 한 장소 집중형(On-site) 연구 수행과 관련, 연구실 구축과 철수 기간을 감안할 때 이질적인 조직 문화에서 각 연구원이 융화되고 동화되는 데 연구 기간이 매우 짧다고 인식하고 있다. 더불어 구축된 핵심 인력·장비·융합 문화 등의 지속가능한 활용 환경 조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한편, 제시된 연구 주제의 범위가 너무 넓고 다양해 큰 영역에서의 주제 지시가 필요하단 판단이다. 개방형 혁신 관점에서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수 인력과 타 연구 주체의 적극적 참여 유도 노력이 미흡하고, 참여 기관의 매칭 예산 여력에 따라 연구 수행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의 약화와 이중 평가 우려 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경재 정책위원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융합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사전 기획 연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서로 다른 연구 개발 주체 간 연구 주제에 관해 충분한 인식의 일치와 합의, 목표 인식 등의 과정이 필수라는 것이다. 또한 융합클러스터 구성 시 산학연 연구자의 참여를 적극 확대해 상시적 융합연구 기획 수행과 융합연구로 연계되는 선순환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출연연 간 융합연구의 고유 목적을 감안한 평가 체계를 비롯해 독립성과 자율성 제고를 위해 NST 내 융합연구 수행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략 기획·통합 지원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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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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