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7057명으로 총인구 대비 5.8% 전국 최고 수준…중국·태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 순

충남도청사.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사.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남도가 행정안전부의 `201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충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2019년 11월 1일 기준 12만 7057명으로, 도민 총인구 대비 5.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는 이에 따라 외국인과 이민 2세, 귀화자 등 `이주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국가로 분류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보면 이미 다문화사회에 진입해 있다.

충남도의 외국인 주민 수는 경기 72만 90명, 서울 46만 5885명, 경남 13만 4675명, 인천 13만 292명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외국인 주민은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외국인 등록을 한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와 한국 국적 취득자 및 외국인 주민 자녀를 말한다.

충남도내 외국인주민 수는 2016년 9만 5553명(4.5%), 2017년 10만 4854명(4.8%), 2018년 11만 7094명(5.4%), 2019년 12만 7057명(5.8%)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시·군별 외국인주민 수를 보면 천안 3만 5781명, 아산 3만 2271명, 당진 1만 674명으로 3개 시가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안의 경우 전국에서 9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다.

국적별로는 중국 3만 3556명(32.2%), 태국 1만 4273명(13.7%), 베트남 1만 3128명(12.6%), 우즈베키스탄 6231명(6.0%), 캄보디아 4618명(4.5%) 순이며, 중국, 태국, 베트남 등 3개국 출신이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도내 다문화가족은 도민의 2.6%에 달하는 5만 6909명이며, 유형별로 한국인 배우자 1만 8790명, 결혼이민자 9089명, 귀화자 7744명, 자녀(만 18세까지) 1만 5326명, 기타동거인 5960명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외국인주민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통계 분석 자료를 토대로 도내 외국인주민 현황을 파악하고,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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