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이 올해 7월 펴낸 `2017-2019 아동학대사건 판례집` 중 부모·친족 등에 의한 아동학대의 한 사례다. 이외에도 정서학대, 성 학대, 유기·방임, 중복학대 등 차마 입에 담기 버거운 기가찬 아동학대 내용이 많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러한 아동학대 사건은 해마다 증가하면서 공공의 분노 수치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는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건, 2019년 3만 701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양상이 다르다. 아동학대 건수가 최근 줄어들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동권리보장원 자료에 따르면 올 1-3월 사이 아동학대신고 접수는 68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36건 보다 449건이 줄었다.
같은 맥락으로 경찰신고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올 1-5월 신고 건수는 총 48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73건과 비교하면 8.4%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교나 어린이집 가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고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실제 아동학대가 줄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다.
아이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다. 19일, 오늘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그 의미를 곱씹는다.
박계교 지방부 서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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