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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읽기] 미주 한인 시문학사 외

2020-11-18기사 편집 2020-11-18 1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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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미주 한인 시문학사


△미주 한인 시문학사(이형권 지음)= 이형권 교수(충남대 국어국문학과, 문학평론가)가 1905년부터 1999년까지 미주 시단에서 전개됐던 한인들의 시문학과 주요 사건들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연구한 학술서다. 1장에서는 미주 시문학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그 특수성과 보편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2장에서는 미주 지역에서 한인 시문학이 형성되는 초기 모습을 살핀다. 3장부터 5장까지는 이민자로서의 디아스포라 의식이 시문학에 반영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적 형상을 얻고 있는 모습을 디아스포라 시문학의 정착기, 발전기, 확장기 등으로 세분화해 기술한다. 6장에서는 미주 시문학사 100년을 한국 현대 시문학사 100년과 관련해 어떤 역사적·문학적 의미를 갖는지 살피고 그 미래를 전망한다. 두 편의 보론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발표된 작품들을 개괄적으로 고찰한다. 푸른사상·608쪽·4만 5000원



△닭니(강병철 지음)= 평생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살아온 저자가 같은 이름의 동화를 17년 만에 복간했다. '이차구차 사연으로 절판'된 책이었지만, 저자는 닭니(닭의 몸에 기생하는 가려운 이) 같이 '도깨비밥풀처럼 달라붙던 유년의 사연'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흙냄새, 비릿한 갯벌 냄새를 맡으며 순박한 정서를 기르던 그때 그 시절에 쥐꼬리 자르기, 풀빵, 닭니 등 재미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녹아내리는 아이스케키를 꾸역꾸역 먹을 수밖에 없었던 두 모녀와 어미 닭에 쫓겨 노란 털이 핏빛으로 물들어 가는 병아리를 구하려다 닭니가 옮아 머리를 빡빡 깎을 수밖에 없었던 강철이 등 때로는 가슴을 저리게 하다가, 때로는 풋풋한 미소를 자아내게도 하는 잊혀 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낸다. 작은숲·192쪽·1만 2000원



△도덕적 혼란(마가렛 애트우드 지음·차은정 옮김)= 책은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되는 연작 단편 소설집이다. 특히, 저자의 실제 삶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게 하는 자전적 요소가 여러모로 반영돼 있다. 저자는 자신의 '가지 않은 길'을 상상하면서, 모든 여성이 생의 일정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어떤 불안, 나쁜 선택, 그로 인한 겪는 잔잔한 불행과 '도덕적 혼란'에 대해 말한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목도하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한다. 환경운동가로서 그녀의 사려 깊은 면모는 주인공 넬이 티그와 함께 시골 농장에 정착해 닭, 개, 소, 양, 말 같은 동물들을 우연히 거둬들이며 일어나는 해프닝 속에 냉정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드러나며, 넬의 부모에 관한 기억 속에는 20세기 초중반, 여전히 광대한 황야였던 캐나다의 자연 속에서 삶을 위해 투쟁한 프런티어들의 감동적인 역사도 깃들어 있다. 민음사·396쪽·1만 6000원



△이건희의 말(민윤기 지음)=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늘 미래를 말하곤 했다. 그것도 1, 2년 후가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말하곤 했다. 1987년 삼성 회장에 취임할 무렵 진공관 텔레비전 시절 반도체를 이야기했고, 휴대전화가 상용되기 전부터 곧 휴대전화는 1인당 1대 소유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를 선점하자고 말했다. 이어 아날로그 시대에는 결코 100년 기술의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디지털로는 앞서간다는 말을 해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건희의 말이 씨가 됐고 열매가 됐다. 세상은 그가 생각하고 예상한 대로 움직였다. 책은 삼성의 모든 경영전략과 개혁과 도전, 발전계획의 바탕에 있는 이건희의 '말' 속에 내재된 초일류를 목표로 한 몰입과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의 경영철학을 조명한다. 스타북스·272쪽·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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