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세평] 지역사회 혁신플랫폼의 구심점이 되는 대학

2020-11-18기사 편집 2020-11-18 07:20:40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권혁대 목원대학교 총장

지방 자치와 분권이 확대되면서 지역사회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는 지방정부, 산업체, 대학,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유기적인 결합과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공동체이다. 지역사회의 각 주체가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 지방정부는 지역사회 혁신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산업체는 활발한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은 지역사회가 원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연구와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혁신 주체 중 가장 우수하고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한 것이 바로 대학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사회·경제·기술 등 전 분야에 걸친 환경변화가 어느 때보다 빠르고 불확실한 시대를 맞아 대학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와 연계·협력함으로써 미래 사회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체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대학은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 등 수 많은 구성원의 경제활동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며,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청년 인재 양성은 물론 산업체와의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학의 우수한 전문인력들은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지방행정과 지역개발에 대한 자문, 시민 사회단체에 직·간접적인 참여를 통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올바른 시민사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 등 셀 수 없이 많은 영역에 대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며칠 전 대전시 주관으로 '대전광역시 지방대학과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를 열어 지역대학 총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대전시와 지역 대학이 협력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본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비 743억 원, 시비 2638억 원, 민자 301억 원 등 총 3682억 원에 이르는 재정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 육성, 첨단 과학도시 대전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필자가 총장으로 있는 대학에서도 그동안 대학이 가진 우수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수요와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기관을 설립·운영해 왔다. 학내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청년창업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웹툰 창작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를 발굴·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대학을 잇는 컨트롤타워로 '지역상생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수요와 대학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맞춤형으로 연계함으로써 협력 가능한 분야를 찾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동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염원해 왔던 혁신도시 지정에 성공하면서 대전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특히 대전은 이미 지정된 타 혁신도시에 비해 교육, 경제, 문화 등 정주 여건, 교통 접근성, 과학기술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 전 구성원이 일치단결을 통해 이뤄낸 혁신도시 지정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대전이 협업과 공유, 상생이 한데 어우러진 혁신플랫폼의 롤모델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대학이 지역사회의 분산된 역량을 모으고, 혁신을 창출·확산해 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권혁대 목원대학교 총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