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교체 유력 속 충남 예산출신 김연명 전 사회수석 물망
유일한 충청 출신 산자부 장관 교체 여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3-4개 부처에 대한 1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충청출신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청와대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국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개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낸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시기에 대해선 연말보다 빠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의 경우 다음달 초인 예비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후임자 인사검증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1차 개각은 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의도 정가에선 1차 개각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3-4개 부처 장관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 출범부터 함께해온 `원년 멤버` 중 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분간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교체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2018년 취임한 이재갑 노동부장관도 교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며, 이정옥 여가부장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취임했지만 잦은 말실수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거취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에서 유일한 충청출신 국무위원인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의 경우 교체설과 유임설이 동시에 거론된다.

1차 개각이 단행될 경우 충청출신 발탁가능성이 점쳐지는 부처는 보건복지부다. 충남 예산출신인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복지와 보건분야 업무를 오랫동안 다뤄왔기에 장관후보 1순위로 꼽힌다.

노동부 장관에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거론되며, 여가부장관은 정치인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번 1차 개각에 이어 연말 또는 연초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