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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철구 충남경찰청장 "사전예방 중심의 치안시스템 구축할 것"

2020-11-16기사 편집 2020-11-16 17:25:19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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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철구 충남지방경찰청장.


"취임 후 충남지역 현장을 찾아 다니면서 충남이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부로서 매우 역동적이라 생각했고, 그만큼 치안책임자로서 역할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철구(56)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지난 8월 7일 취임 이래 일선 치안현장을 돌며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충남경찰이 관할하는 면적이 전국의 8.2%로 넓은 편이고, 천안·아산권은 도시의 특성을, 서남부권은 농어촌의 특색을 띠는 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치안 특색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모든 경찰활동의 패러다임을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연결·초고속 사회로 진입하면서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사회특성상 이미 발생한 범죄를 수사하고 검거하는 사후적 활동만으로는 범죄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충남지방경찰청은 천안동남경찰서와 부여경찰서 10개 지역 관서에서 범죄 취약장소나 탄력순찰 요청지를 순찰하면서 지역 내 불안요인을 청취하고 범죄예방진단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역안전순찰'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상의 위협요소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충남도와 협업해 설치 장소로부터 20-30m 이내 상황을 24시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보안등'을 342대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방송 자동통보시스템인 '온마을 퍼지미'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나 교통사고 예방 홍보 등 지역별 맞춤형 예방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전예방에 중점을 둔 그의 치안 철학은 수법이 지능적으로 변하고 피해금 회수가 매우 어려운 특성을 띠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과 잘 맞아 떨어진다. 충남청은 전단지 배포, 언론보도, 마을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 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금감원, 시중 8개 은행과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경찰서장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 금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액현금인출자에 대해 보이스피싱 관련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초부터 이달 11일까지 모두 18억 4900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범죄 72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충남청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모든 수사기능의 힘을 합쳐 환전책과 총책 등 상선 검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내년부터 수사권 조정이 전면 시행되기 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수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수사는 기존 검찰 지휘하의 수사에서 벗어나 온전한 수사주체로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수사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수사관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정법령과 수사실무에 대한 다각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수사관들에게 보다 높은 책임·공정·인권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틀을 과감히 깨는 자세로 수사경찰의 변화와 개혁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충남청은 영장심사관, 수사심사관제도, 무작위 사건 배당, 수사관 제척·기피·회피제도 등을 통해 수사의 완결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영상녹화·진술녹음, 변호인 참여권·조력권 보장제도를 시행하며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책임수사관제를 도입해 자격증이 있는 수사관에 한해 수사부서의 과·팀장, 영장·수사심사관을 맡을 수 있도록 했으며, 광역화·지능화되는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전문수사팀을 신설하는 등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지역 교통사고 발생률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 충남은 올해 교통사고와 교통사망사고율이 각각 3.5%와 8.7% 감소했고, 화물차에 의한 교통사망사고율은 28%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3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가 1600여 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1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충남청은 노인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과 인접한 도로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규정 속도를 낮추고 인도를 추가 설치하는 등 도청, 도의회, 시·군청, 도교육청 등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시설개선을 하고 있으며, 경로당 이장단 회의에 직접 찾아가 사고예방에 대한 홍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충남지역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 과속과 전방 주시 태만인 점에 주목해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따라 규정 속도를 낮추고 시설물이나 도로 선형, 과속단속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와 보행자 사고 발생이 집중되는 도시부 구간의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시내도로는 50㎞/h, 마을 인근 도로는 30㎞/h로 속도를 제한하는 정부 정책이다. 충남 경찰은 내년 4월 17일 도시부 속도 하향 적용을 앞두고 지자체와 협조해 전체 대상 918개 구간 중 457개 구간(49.8%)에 대해 안전표지, 노면 표시 설치 공사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전 구간 공사를 마치고,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속도제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택시 등 운수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도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충남청 역임 시절을 떠올리며 과거보다 한결 나아진 충남의 치안환경을 고무적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은 경찰의 수사기법과 지문현출 기법이 발전했고 곳곳에 cctv도 설치돼 있어 치안이 안정됐지만, 예전에는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들이 많이 발생하는 등 치안이 좋지 않았고 경찰력도 부족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결하지 못 한 미제사건들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춘재가 저지른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오랜 시간이 흐른 장기미제 사건들이라도 수사를 계속 하다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피해자를 잊지 않기 위해서 미제사건 수사팀을 정원화해 미제사건에 대한 수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그의 목표는 생활주변의 위험요소를 한발 앞서 제거하는 치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충남 경찰은 경찰활동의 중심을 사전적 예방에 두고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나서고, 특히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보이스피싱 예방과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도민들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책임지는 경찰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에 맞춰 안전한 치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담=은현탁 충남취재본부장

정리=김성준 기자



이철구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충남 서천군 출생으로 대전 동산고와 경찰대(4기), 배재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하고, 2007년 충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2009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장, 2010년 광명경찰서장, 2014년 전남지방경찰청 제2부장, 2017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역임했다. 이후 제29대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경비국장을 거쳐 지난 8월 제32대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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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이철구 충남지방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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