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봉선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학술조사 용역 계획

천안시가 내년 천안 봉선홍경사의 창건 1000주년을 맞아 학술조사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국보 제7호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의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시가 내년 천안 봉선홍경사의 창건 1000주년을 맞아 학술조사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국보 제7호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의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 봉선홍경사 창건 1000주년을 앞두고 학술대회 개최 등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본보의 보도 이후 천안시가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봉선홍경사는 고려 시대 천안시 성환읍 대홍리에 세워졌던 절이며 현재는 이 절의 창건 기록을 담은 국보 제7호 갈기비만 남아있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달 개최한 시 용역과제심의위원회에서 `창건 1000주년 기념 천안 봉선홍경사 학술조사` 용역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학술조사 용역비 2000만 원을 편성했다. 용역비가 시의회 예산심사에서 가결되면 시는 창건 1000주년 기념 천안 봉선홍경사 학술조사용역을 빠르면 내년 2월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학술조사 용역사는 봉선홍경사 문헌 및 고고학자료 수집 및 분석, 천안지역 고려 사찰에서의 봉선홍경사 창건 의의 검토, 봉선홍경사 자료 종합 및 역사적 의미 도출, 봉선홍경사 및 갈기비 등 문화재 활용방안 제시 등을 수행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학술조사 용역의 세부사업으로 시는 내년 5, 6월 중 `봉선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내년 봉선홍경사 창건 1000주년을 앞두고 천안시가 아무런 기념행사 계획을 수립하지 않자 향토사학계와 지역 정치권 중심으로 학술대회 개최, 추가발굴조사 등의 목소리나 나왔다.

지역의 한 향토사가는 "천안시가 이제라도 봉선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학술조사 용역을 계획해 다행"이라며 "내실 있는 학술용역을 통해 창건 100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천안의 역사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봉선홍경사는 1021년(고려 현종 12)에 창건했다. 조선 초기 폐허화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며 국도 1호변 서북구 성환읍 대홍리 319-8에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天安 奉先弘慶寺 碣記碑)`만 현존하고 있다. 1962년 국보 제7호로 지정, 천안 유일의 국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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