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인 이덕희(서울시청)가 첫 한국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덕희는 15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용규(당진시청)를 2 대 0으로 승리했다.

이달 초 실업연맹전 2차 대회에 이어 이달에만 2번째 우승이다.

이덕희는 결승 1세트를 6 대 1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빠른 발로 코트를 커버하며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우승이다.

경기 후 이덕희는 "꼭 우승하고 싶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쁘다"며 "대회를 개최해 주신 관계자 분들, 응원해 주신 팬 그리고 지도해 주신 코치님께 감사하고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짧은 휴식 뒤 오는 23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2020 한국실업테니스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청각장애 3급을 극복하고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나달과도 인연을 맺은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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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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