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대전역을 포함한 정거장 건설을 비롯,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시철도 2호선 계획 당시 만들어진 현재 노선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도시 환경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13일 시 트램도시광역본부를 대상으로 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오광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 2)은 트램 정거장의 거리 단축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오 의원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정거장 간격은 평균 1000m를 넘는다"면서 "반면 11호선까지 운행을 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에는 트램 정거장 거리가 대부분 500m를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철로 하려 했던 노선과 정거장 숫자를 그대로 트램으로 가져왔기 때문"이라며 "20여 년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은 시에서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산건위 소속 의원들은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남진근 의원(민주당·동구 1)은 "대전역은 도시철도 1호선이 있기 때문에 트램 노선에서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전역은 전국 각지에서 오는 관문이다. 대전역을 활용해야만 비용면에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 역시 "대전역에서 연결되는 것이 도시철도 1호선 하나인 것과 트램이 연결되는 것은 대전 트램의 명운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역세권개발과 관련해 이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찬술 위원장(민주당·대덕구 2)은 "도시계획이 바뀌면 그에 따라 연계되는 트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대전역이나 연축동에 혁신 도시가 들어설 것을 감안하면 트램 노선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박수빈 의원(민주당·서구 6)은 "트램이 만들어진 뒤 애물단지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공론화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바꿔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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