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문화재로 등록, 지청천 손자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기증

[천안]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백산 지청천의 친필 일기가 독립기념관에 기증된다.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16일 오전 겨레누리관에서 지청천 친필 일기 5권 자료 기증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지청천 일기는 1957년 1월 그의 사망 후 차녀인 지복영 여사가 보관해왔다. 2007년 지 여사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인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소장하다가 2018년 문화재 등록에 이어 이번에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게 됐다. 지청천 일기는 1951년 5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국한문 혼용으로 쓰여졌다. 6년여간 매년 한 권씩 더해졌다. 1954년과 1955년에는 2년에 걸쳐 한권의 책이 쓰여 모두 5권이 전해진다<사진>. 18.3×12.3㎝ 크기에 양장 제본 형태다. 표지에 인쇄된 `자유일기`는 일기장을 만든 업체가 표기한 것이다.

지청천(1888∼1957)은 1919년 중국 망명 이래 해방 직후까지 30여 년간 항일 무장독립군으로 활동했다. 1940년 충칭에서 창설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총사령관으로 항일 투쟁을 이끌었다. 해방 후 바로 귀국하지 않고 중국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1947년 4월 이승만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다.

자료를 기증한 이준식 관장은 "문화재로 지정된 지청천 일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해방 후 독립운동가 출신의 정치가가 겪었던 새로운 국가 건설의 고민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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