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평가 진행…최상위 등급은 전무
우수 4곳·보통 2곳…연임 기회 놓쳐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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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임기 3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정부 출연 연구 기관 6개 기관장의 성적표가 나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이들 기관장들의 연구 성과 계획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그 결과 6개 기관 가운데 4곳은 우수, 2곳은 보통 등급으로 평균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ST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임철호 원장), 〃한의학연구원(김종열), 〃천문연구원(이형목),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최희윤), 〃건설기술연구원(한승헌), 〃철도기술연구원(나희승) 등 6개 기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기관장 임기 말에 소속 기관의 연구 성과 계획서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와 연구 지원 실적에 대한 달성 정도와 성과의 우수성 등을 평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수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기관 운영 시스템 혁신 유도를 도모한다. 이번 평가 대상 기관 원장들의 임기는 내년 1월 23일까지다.

보고서를 보면, 종합 평가 결과 KISTI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한의학연, 건설연, 항우연, 철도연, 천문연 순이었다. 우선 KISTI는 매우 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단계로 이뤄진 종합 평가 등급에서 차상위인 우수를 받았다. 점수로 따지면 100점 만점에 86.6점을 획득했다. 다른 기관의 경우 △한의학연 우수 등급·83.86점 △건설연 우수 등급·83.85점 △항우연 우수 등급·82.01점 △철도연 보통 등급·77.11점 △천문연 보통 등급·75.58점을 각각 받았다.

이들 기관의 종합 점수 평균은 81.5점이고, 평가 부문별 목표 달성도는 평균 90%를 웃돌며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평가 기관들은 당면 과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권고받거나 대체로 연구원 정체성 확립, 연구윤리 의식·청렴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받았다. 그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은 기관은 없었다.

이로 인해 이번 평가 대상 기관장들은 연임 없이 퇴임할 예정이다. 기관 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은 기관장에게는 연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유일하게 이 같은 조건을 갖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7월 이후 퇴임 예정인 출연연 기관장부터는 다소 완화된 연임 기준이 적용된다.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6월 10일부터는 관련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관 평가 결과 차상위 등급인 우수 이상만 받아도 연임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내년 7월 이후 퇴임 예정인 기관장들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평가 결과를 제외한 최근 4년간 25개 출연연 가운데 10개 기관이 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시행령 개정에 맞춰 평가 계획도 수정될 것으로 알려져, 우수 이상 평가를 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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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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