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위원장은 이날 `중기부 세종 이전 방침 철회`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협조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현재 대전은 국회의원 7개 지역구는 물론, 시장과 5개 구청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여당은 지역 민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더 큰 역할에 나설 수 있고, 역할을 위한 대응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행복도시법 일부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장위원장은 또 대전시당이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하고 중앙당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장위원장은 중기부 이전을 막을 수 있다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대전시당에서 앞서 싸울 각오를 다짐하며 중앙당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중기부 이전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말했다"며 "중앙당에서도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도 시당의 말을 잘 들어줬고, 도움과 협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을 꼭 막아주십시오`제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장위원장은 건의문에서 행정수도 완성 논의는 국가균형발전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충청의 균형발전과 상생발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기부 이전은 이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장위원장은 또 `든 자리는 몰라도 난자라는 안다`며 혁신도시 지정으로 중기부 이전을 대신할 수 없다는 대전시민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
장위원장은 건의문을 전달 한 후 청와대에서 `대통령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 `중기부가 떠나면 대전 민심도 떠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장 위원장은 세종시에서 먼저 중기부를 유치하고자 한 것도 아니며 대전이 중기부와 혁신도시를 바꾸자고 제안한 적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기부가 끝내 대전을 떠난다면 대전 시민은 그 `난 자리`를 절대 잊지 않고 꼭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