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철회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
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철회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은 10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을 막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중기부 세종 이전 방침 철회`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협조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현재 대전은 국회의원 7개 지역구는 물론, 시장과 5개 구청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여당은 지역 민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더 큰 역할에 나설 수 있고, 역할을 위한 대응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행복도시법 일부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장위원장은 또 대전시당이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하고 중앙당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장위원장은 중기부 이전을 막을 수 있다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대전시당에서 앞서 싸울 각오를 다짐하며 중앙당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중기부 이전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말했다"며 "중앙당에서도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도 시당의 말을 잘 들어줬고, 도움과 협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을 꼭 막아주십시오`제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장위원장은 건의문에서 행정수도 완성 논의는 국가균형발전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충청의 균형발전과 상생발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기부 이전은 이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장위원장은 또 `든 자리는 몰라도 난자라는 안다`며 혁신도시 지정으로 중기부 이전을 대신할 수 없다는 대전시민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

장위원장은 건의문을 전달 한 후 청와대에서 `대통령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 `중기부가 떠나면 대전 민심도 떠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장 위원장은 세종시에서 먼저 중기부를 유치하고자 한 것도 아니며 대전이 중기부와 혁신도시를 바꾸자고 제안한 적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기부가 끝내 대전을 떠난다면 대전 시민은 그 `난 자리`를 절대 잊지 않고 꼭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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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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