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 교과연계 흡연교육, 대전 도안중학교

도안중학교는 교과와 연계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안중 한 학생이 과학과 호흡 단원에서 건강과 흡연의 연계성을 배우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도안중학교는 교과와 연계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안중 한 학생이 과학과 호흡 단원에서 건강과 흡연의 연계성을 배우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도안중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바르고, 창의적이고, 건강하게`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의 꿈을 키워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안중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흡연예방 금연실천 심화형 학교` 운영을 통해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금연 실천 능력을 끌어내고 있다.

2019년에는 금연 골든벨, 흡연예방 뮤지컬, 흡연예방 체험부스, 금연공모전, 가족과 함께 하는 UCC대회 등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거 실시했고,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 심각단계 상황에 맞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교 금연 선포식, 금연 캠페인, 금연 서약식, 다양한 교과와 자유학기제 수업과 연계한 흡연예방 교육,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 등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의 자율적인 금연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학교 구성원의 신체적·사회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한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 심각 단계로 뒤늦은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수업과 병행한 등교 개학 등의 사업 추진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더 이상 흡연예방 교육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도안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를 1-3회로 선정해 운영하게 된다.

제1회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는 흡연예방 교육을 온라인으로 먼저 진행한 다음, 주변 흡연예방 실천사례나 흡연예방 안내 문구를 찾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제2회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는 등교 개학은 했으나 코로나19로 한 학년만 등교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비대면 학교 금연 선포식을 실시한 후 금연 서약식은 온라인을 통해 전교생이 참여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학년 친구들과 함께 금연을 약속하면서 학생 서로가 서로에게 금연 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제3회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는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돼 전체 2/3 등교가 확대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흡연예방 활동을 참여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대회 준비부터 행사 진행까지 "슬기로운 건강생활"이라는 자율동아리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또 올해는 교과와 자유학기제 활동을 연계해 다양한 흡연예방 교육과 활동을 대폭 확대해 실시했다. 또한 교과와 연계할 때는 주입식 금연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해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과학과 호흡에 대한 단원에서 코로나19와 흡연의 연관성에 대해 공부하고 관련 활동을 진행했다. 한문과 성찰하는 생활 단원에서 한자 이미지로 금연 의지 표현하기 활동을, 사회과 일상생활과 법 단원에서 흡연예방 표준 교육 프로그램(SENSE)을 활용해 사회적 규범과 흡연행동을 연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보건과 약물·담배·술 단원에서 SENSE을 활용해 흡연의 유해성, 의사소통기술 수업 및 흡연예방 활동을 진행했다.

자유학기제 활동에서는 다양한 자유학기제 활동과 연계해 흡연예방 Typography 표현하기, 흡연예방 3D페이퍼모델 액자 만들기, 흡연예방강사 직업 탐구 활동, 흡연예방송 만들기, 흡연예방 컬러링 활동 등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활동으로 흡연의 폐해에 대해 생각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과 연계 흡연 예방 교육에 참여한 2학년 한 학생은, "흡연예방 행사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확실히 알게 됐고, 주변에 있는 흡연인들에게 어떠한 말로 금연을 권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흡연 경험이 있는 3학년 한 학생은 "학교 흡연 예방 행사를 통해 흡연을 했던 것을 후회하고, 본인은 호기심에 담배를 접하게 되었지만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교직원까지 긍정적 변화 동참

대전 도안중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의 흡연 경험율이 낮은 반면,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흡연율이 높은 편이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흡연예방 교육과 금연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학생 참여형 금연프로그램 추진이 필요했다. 이에 2019년부터 흡연예방 금연실천 심화형 학교로 선정돼 금연 골든벨, 흡연예방 뮤지컬, 흡연예방 체험부스, 금연 공모전 등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학교 선포식, 금연 캠페인, 교과 연계 흡연예방 교육, 흡연예방 금연실천 대회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시행했다.

이 결과 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흡연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를 묻는 사후 조사 결과가 2년 연속 절대 금연 비율이 상승하는 결과를 거뒀다. 흡연 학생의 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도 이끌 수 있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흡연예방 프로그램으로 교직원 체육행사, 금연 골든벨 등을 진행해 교직원의 자발적인 금연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교흡연예방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한 마음 하나로 다양한 흡연예방 교육에 임했다. 현재 대전도안중학교에서 흡연예방 교육 결과물 전시회를 하고 있다. 전시물을 살펴보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즐겁게 참여하며 흡연 예방을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대비 학생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소 부족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향후에도 감염병 위기단계 심각단계가 지속되거나 다른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전체 학생 대상 참여형 금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또 학교흡연예방사업이 학교에서만 실시하는 예방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 나아가 학교 주변 지역사회까지도 같이 자발적인 금연 실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어야겠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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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중학교 학생이 교내 흡연예방 프로그램에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피해를 알리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도안중학교 학생이 교내 흡연예방 프로그램에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피해를 알리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흡연예방 교육에서 학생들이 흡연 예방 포토그래피를 제작해 전시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흡연예방 교육에서 학생들이 흡연 예방 포토그래피를 제작해 전시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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