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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핵주먹

2020-11-11 기사
편집 2020-11-11 07:41:32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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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가 큰 인기를 얻기 전에는 오직 주먹만으로 경기를 펼치는 복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유명한 복서들 중에서 1980-90년대 헤비급 복싱계 최고의 스타는 누가 머라 해도 마이클 제라드 타이슨이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만큼은 무하마드 알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복서로서는 최고의 인기와 유명세를 자랑했다. 프로 데뷔 후 무려 37연승에 19 연속 KO 등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권투 역사에 길이 남을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핵이빨이라는 굴욕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결국 2005년 6월 12일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TKO 패배를 당한 직후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그렇게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던 타이슨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파크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의 2분 8라운드 시범 경기인 레전드 매치를 벌인다. 이번 경기는 당초 지난달 1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더 많은 홍보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기됐다.

이번 레전드 매치에서 타이슨을 상대하는 로이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 체급을 석권한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세계 복싱계는 두 레전드의 대결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0세를 바라보는 타이슨은 로이 존스 주니어와 대결에서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전 WBO 헤비급 세계 챔피언 섀넌 브릭스가 지난달 17일 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으로 무장한 타이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이슨의 준비 모습을 확인한 팬들은 "이번 레전드 매치는 1라운드 안에 타이슨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타이슨이 현역 시절 남긴 "누구에게나 그럴 듯한 계획이 있다. 얼굴에 한 대 맞기 전까지는" 이라는 말처럼 녹슬지 않은 핵주먹을 보여줄지 아니면 세월의 무게로 인해 따분한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최원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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