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은 196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국제회의에서 프랑스의 교육학자이자 유네스코 사무국장이었던 폴 랑그랑(Paul Lengrand)에 의해 소개됐다. 그는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평생교육`의 개념을 정립하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평생교육법에서 그 개념을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 교육, 성인기초·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고령화, 여가시간의 증가, 직무역량 유효기간의 단축과 빠른 직업 전환,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발전 등 급격한 사회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성인학습, 즉 `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개인적 욕구 또한 증대하고 있다. 특히 중년기와 노년기에 대한 구분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100세 시대`를 앞두고 제2, 제3의 인생을 꿈꾸는 시니어들에게 평생교육에 대한 갈망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신의 경력을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거나 은퇴 후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개발하여 새로운 삶에 도전하려는 성인학습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평생교육은 이와 같이 인간의 전 생애와 연결되는 만큼 연령에 구분이 없는 탄력적이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학습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의 방법 역시 시니어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변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화돼야 한다. 특히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교육시스템 마련과 시스템 이용을 위한 사용자 교육기회 역시 확대돼야 한다.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니어들이 원하고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은 4차 산업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금언이 되어버렸다. 배움은 끝이 없는 것이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교육은 개인의 행복한 여생을 담보하고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노영희 건양대 글로벌의료뷰티학과 교수·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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