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낙찰가율 110.9% 기록 전국 2위… 업무상업시설은 전국 평균에 그쳐

집값, 전셋값 급등에 경매시장에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전 아파트는 서울에 이어 전국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자금과 투자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 4091건으로 이 중 4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 주거시설 응찰에 집중되고 있다.

10월 전국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6598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건수 비중도 47.1%를 기록해 10월에 낙찰된 경매 부동산 중 절반이 주거시설에 집중됐다. 경매시장에 입찰서를 제출한 응찰자 수는 총 1만 6992명으로 이 중 60%인 1만 151명이 주거시설에 응찰했다.

대전도 144건 중 주거시설이 95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5.9%를 차지했다. 아중 낙찰건수 비중도 46.3%를 기록해 대구(53.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낙찰가율도 94.8%로 전국평균(85.6%)를 웃돌았다. 특히 대전지역 아파트의 경우 물건은 부족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보니 낙찰가율이 전국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10월 대전지역 아파트 진행건수는 46건으로 광역시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무려 110.9%를 기록하며 서울(111.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102.9%, 대구 100.4%, 부산 97.7%, 광주 90.8%, 인천 89.6%, 울산 83.9% 순이었다.

반면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10월 낙찰률은 25.3%에 그쳐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전지역도 30건이 진행돼 낙찰가율은 68.2%로 전국 평균 67.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대전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동구 낭월동 소재 대호하이츠2차 연립주택으로 14명이 응찰에 참여해 9889만 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수 2위는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로 13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 7900만 원)의 135%인 3억 7701만 원에 낙찰됐다. 3위는 서구 관저동 대자연마을 아파트로 11명이 응찰했고, 감정가(2억 7500만 원)의 148%인 4억 591만 원에 낙찰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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