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노시환
아쉽기만 한 2020시즌을 보냈던 한화이글스가 9일부터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한화는 오는 27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캠프를 진행하며 선수별 기량 파악과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캠프 감독, 노수광 선수가 주장을 각각 맡았다.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상황에도 제 역할을 해준 김민우와 노시환을 만나 마무리캠프 돌입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김민우는 2020년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데뷔 후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5승 10패, 13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80으로 투수 부문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첫 풀 타임 선발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 김민우는 "부상 없이 한 시즌 로테이션을 끝까지 돌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올 시즌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며 아쉬운 점도 많았고, 만족스러운 점도 많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볼넷 허용 과다와 이닝 소화 부족을 꼽았다. 이를 보완해야 할지 알게 되고 탈삼진 능력이 향샹된 부분은 만족스러운 점이라는 점도 밝혔다.

캠프기간 동안은 주자 견제 개선을 약속했다. 그간 셋플레이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만큼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선수와 구단 모두 개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민우는 팬들에게 " 팬 여러분들께서도 힘든 한 시즌을 보내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대비를 잘 해서 내년에는 팬 여러분의 함성과 응원을 더 많이 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00년생인 노시환은 이번시즌 타율 0.220, 홈런 12개, 안타 76개를 기록하며 팀내 최다 홈런 타자가 됐다. 한화의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을 중심으로 팀 리빌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에 대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뛴 점은 만족스럽다"며 "장타력이 보완이 되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이 의미가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구 대응을 꼽았다. 대응에 애를 먹으며 전반적인 타율 상승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마무리캠프에서 노시환은 타격 폼 적응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폼을 바꾸며 장타력이 올라간 만큼 완벽히 적응해 다음 시즌 20홈런이 목표다.

노시환은 "좋지 못한 성적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내년시즌을 잘 준비해서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팀에 활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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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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