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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중기부 탈 대전 반발 기류 확산

2020-11-08기사 편집 2020-11-08 17:02:44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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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 이낙연 대표에 잔류 건의… 세종 이전기관 선정 원칙 위배

첨부사진1지난 6일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탈 대전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의 정치력에 무기력해보였던 지역 내 여야 정치권과 사회단체가 가세하며 탈 대전 강력 저지를 위한 1인 시위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집권여당 지도부와 주무부처 행안부 장관과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만남이 이번 주 예정되면서 이들의 발언에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 등은 지난 6일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한 '릴레이 1인 피켓 시위'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기부 세종 이전 결사반대', '중기부 세종 이전계획 철회하라'는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는데, 당분간 출근시간대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장종태 서구청장 등 5개 구청장들은 지난달 29일 중기부 세종 이전 철회계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도 지난 3일 정부청사 앞에서 "대전의 중기부 도망가려거든 대전시민을 밟고 가라"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6일 국회를 방문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분위기를 전달하며 중기부의 대전 존치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날 세종시 설치는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비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당위성을 피력하며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비수도권 지역 간 공공기관 이전이 허용될 경우 지자체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쟁탈전으로 비화될 정도로 갈등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은 인구 및 법인·기업들의 급속한 인구나 자본유출 등으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와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은 도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며 당 차원에서 중기부의 대전 존치를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기부' 승격 후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등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대전청사 부지 내 잔여 부지를 활용한 독립청사 신축 등에 대한 구상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시장은 "비수도권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야 정치권, 자치구, 시민사회단체 등 150만 대전시민들과 함께 세종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강고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내 중기부의 탈 대전 추진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집권여당 지도부와 주무부처 장관인 행안부 장관과 허 시장의 만남이 이번 주 잇따라 예정되면서 이들의 발언에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 시장은 9일 오후 3시 진영 행안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고,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에는 충북 괴산에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역 내 한 인사는 "중기부 이전에 대한 지역 내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의 당 대표와 주무부처 장관이 아직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책임 있는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승현·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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