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통계, 유성구 0.76% 상승…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이번주 더 확대되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되고 전셋값마저 상승세를 보이자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의 11월1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41% 올라 지난주 0.2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평균 상승률(0.17%)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대전에 이어 부산(0.37%), 대구(0.30%), 울산(0.27%), 세종(0.25%), 경기(0.23%), 충남(0.23%), 인천(0.15%), 전북(0.15%)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0.02% 올랐다.

특히 유성구는 0.76% 오르며 전국 규제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성구는 도안신도시 및 관평·전민·지족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0.31%)는 둔산·월평동 구축 위주로, 대덕구(0.31%)는 법동 등 개발호재(도시철도 2호선 등)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대비 0.30% 올랐다. 최근 3주간 전셋값 상승률이 0.24%→0.27%→0.30%로 커지는 추세다. 서구가 0.39%로 비교적 크게 올랐다. 도안신도시 인근 지역인 관저·가수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0.27%)는 세종 인접지역인 석봉동 및 교통호재 기대감 있는 법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전세물량 부족과 보증금 상승으로 전세수요가 일부 중저가 매매수요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한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이 겹치며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세 보증금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껑충 뛴 보증금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중저가 아파트를 사자는 인식이 확산되며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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