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직 취재1부 기자
정성직 취재1부 기자
지난 1월 중순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중국인, 해외입국)가 확인된 이후 어느 덧 9개월 여가 흘렀다.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국내 누적 확진자는 5일 자정 기준 2만 7050명으로 늘었고, 이 중 47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을 때 까지만 해도 별 일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중국 내에서 조금 확산되다 말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특정 국가에서의 여행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중국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더니 현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을 비롯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외출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과거와 달리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또 코로나19 이전 출입처인 한 기관의 화장실 세면대에 비치된 휴지통이 가득차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관리가 조금만 늦어지면 휴지통은 물기를 머금은 휴지로 가득찰 정도로 손 씻기 또한 생활화됐다.

달라진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의료기관이나 공공기관 방문시 발열체크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 코스로 자리잡았다. 발열이 대표적인 코로나19 의심증상이다 보니 기관마다 건물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 중이다.

의료기관의 경우 발열체크를 놓고 초기에는 많은 혼란이 있었다. 내원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면 발열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일부 내원객들은 병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종합병원은 고가의 열감지카메라를 설치, 내원객들이 카메라 앞을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발열체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우리는 앞으로 또 다른 변화에 적응해야 할 수도 있다. 그 때마다 지금의 경험을 살려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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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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