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기반 '카이캐치' 개발
국내 최초·세계 두 번째 상용화

디지털 형태 변형 사진의 진위 여부를 탐지하는 `카이캐치`의 분석 결과. 사진 왼쪽은 원본 이미지, 중간은 유형별 변형 적용 이미지, 오른쪽은 분석 결과다. 오른쪽 이미지 분석 결과를 보면 주변의 다른 색상과 다른 녹색·붉은색·파랑색·노랑색 부분 영역이 섞여서 나타나는데, 이는 해당 영역의 변형을 의미한다. 사진=KAIST 제공
디지털 형태 변형 사진의 진위 여부를 탐지하는 `카이캐치`의 분석 결과. 사진 왼쪽은 원본 이미지, 중간은 유형별 변형 적용 이미지, 오른쪽은 분석 결과다. 오른쪽 이미지 분석 결과를 보면 주변의 다른 색상과 다른 녹색·붉은색·파랑색·노랑색 부분 영역이 섞여서 나타나는데, 이는 해당 영역의 변형을 의미한다. 사진=KAIST 제공
최근 딥페이크 등 각종 위·변조 사진과 영상이 우후죽순 퍼져나가며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진위를 손쉽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화제다.

3일 KAIST에 따르면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의 사진 변형 여부를 광범위하게 탐지하는 소프트웨어 `카이캐치`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논문 발표 수준에 머물러 있던 사진·영상 자료의 위·변조 탐지 기술을 국내에선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용화 단계에 올려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변형 사진·영상의 진위 탐지가 극소수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은 객관적 판독에 따라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카이캐치는 전통적인 영상 포렌식 기술과 스테그 분석 기술 등 픽셀 단위의 미세한 변화를 탐지하는 기술을 응용했다. 구체적으로 인물 얼굴의 미세한 변화, 미화(美化), 비율 변화 같은 사진 내 객체 속성 변형보다는 구도 변화, 객체 변화, 객체 삽입, 삭제·이동, 세부 영역 내 내용 변화 등 일반 각종 변형을 탐지한다. 디지털 사진의 경우 분당 6장 이상의 처리 속도를 보인다.

또 인공지능 기반 포렌식, 미세 신호·스테그 기술 기반 포렌식 등 다양한 포렌식 기술 적용해 무결성 인증에 적합하다. 평균 탐지 정확도는 90-95%, 변형 영역 추정 확률은 90% 수준이다.

이흥규 교수는 "다양한 변형 시 공통으로 발생하는 픽셀 수준에서의 변형 탐지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영상 포렌식 기술을 카이캐치에 담았다"며 "특히 임의의 환경에서 주어진 디지털 사진의 변형 여부를 판단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각종 편집 도구의 고급 기능에 대한 광범위한 탐지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현재 확보한 실험실 수준의 딥페이크 탐지 엔진과 일반 비디오 변형 탐지 엔진도 실용화 수준으로 발전시켜 카이캐치에 탑재하겠다"고 소개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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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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