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지역기반 방과후 돌봄 28)홍성 구항초등학교
행복이 가득한 거북둥지 돌봄교실

구항초 학생들이 돌봄교실에서 제공하는 `건강한 행복놀이 시간`을 통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구항초 학생들이 돌봄교실에서 제공하는 `건강한 행복놀이 시간`을 통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홍성군 구항면에 위치한 구항초등학교는 전교생 66명으로 이뤄진 작은 학교지만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여느 학교보다 높다. 구항초 학생들은 학업 외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로 성장해가고 있다. 구항초는 `행복이 가득한 거북둥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학기 중 오후 돌봄과 토요 돌봄, 방학 중 돌봄 등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 베트남어, 다문화 책 놀이, 댄스, 체육, 행복 놀이, 오카리나, 피아노, 미술 활동 등은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15%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 특성상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외국어와 다문화 이해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독서와 미술 활동을 연계해 만든 독서신문을 통해 지역신문사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구항초는 도농 간 커져가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기본 학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두드림 학교 기초학습 도우미 봉사활동과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 수준에 맞춘 개별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격수업에 따라 학기초 3개월가량 긴급돌봄이 시행됐는데, 이때 홍성군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지역 문화센터 등에서 오후 돌봄 체육과 토요 스포츠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홍성군체육회는 일반생활체육지도자와 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 9명이 하루 3곳, 주 15곳을 원칙으로 체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다.

구항초가 운영하는 오후 돌봄을 마친 아이들 중 30% 정도는 저녁 돌봄을 운영하는 구항 지역아동센터로 향한다. 구항 지역아동센터는 법적 종사자 2명과 프로그램 강사 5명이 아이들과 함께하며 보드게임, 정서 지원, 음악 수업, 전래놀이, 난타, 경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홍성군에서 파견된 아동복지 교사 2명은 일주일간 돌아가면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생활지도, 학습관리, 놀이지도 등을 하고,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차량 지원을 받으며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긴급돌봄이 실시된 때에는 학교장이 직접 센터를 방문했고, 학교와 통학버스 운영 시간, 탑승 인원 등을 조율하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신경 썼다.

구항초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지역문화센터를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환경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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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초 학생들이 돌봄교실에서 제공하는 `감성쑥쑥 미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구항초 학생들이 돌봄교실에서 제공하는 `감성쑥쑥 미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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