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 임신동물 전신 독성·태자 체중 감소 현상 확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PHMG-P를 임신 동물(흰쥐·Rat)에 흡입 노출한 결과, 전신 독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이차적인 영향으로 임신 중 발육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고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KIT 생식독성연구그룹은 PHMG-P를 임신 중인 동물이 흡입하게 만든 뒤 임신 동물과 자궁에서 자라는 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동물에게서 호흡 곤란이나 호흡기계 염증 반응 등 호흡기계 독성을 포함한 전신 독성학적 영향을 확인했다.

또 태자에게서도 체중 감소 등 발육 지연 증상을 관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PHMG-P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이 아닌 임신 동물의 심각한 전신 독성학적 영향에 의한 간접 영향(이차 영향)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KI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흡입독성시험과 생식독성시험을 연계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P에 노출됐을 때 영향을 관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명을 위한 흡입독성평가와 원인규명기술 개발` 과제에 따라 수행된 것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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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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