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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미래가치 높이는 숲 가꾸기

2020-11-03 기사
편집 2020-11-03 0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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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매년 11월 첫째 주는 정부가 지정한 육림 주간이다. 숲 가꾸기는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주기, 풀베기,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의 관리 작업을 일컫는다. 1970-80년대 육림의 날에는 전국의 직장인, 학생, 군인 등 많은 국민들이 숲 가꾸기에 참여했다. 이런 국가적인 관심에 힘입어 헐벗었던 국내 산림은 이제 ha당 평균 임목축적이 158㎥(2018년 기준)로 OECD 평균(131㎥)을 상회하는 울창한 숲이 됐다.

성공적인 산림녹화를 이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숲 가꾸기를 통해 산림의 미래가치를 높여야 할 때다. 우리나라 목재자급률은 꾸준히 늘었지만 2018년 기준 15.2%로 임업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생산된 목재 중 부가가치가 높은 제재목은 13.9%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저가 목재인 펄프 또는 보드재로 판매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질 좋은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육단계에 맞는 숲 가꾸기 작업이 필요하다. 국내 산림은 아직 숲 가꾸기가 필요한 20-40년 사이의 나무가 68.5%를 차지한다. 성장기에 있는 나무는 적절한 숲 가꾸기를 통해 직경생장을 증대할 수 있으며, 옹이가 없는 고급목재로 생산할 수 있다. 숲 가꾸기는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도 높여준다. 최근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2030년까지 산림을 통해 국가온실가스 22백 만t(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의 7%)을 흡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50%대에 머물러 있는 산림 경영률을 90%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 2018년 숲 가꾸기의 부산물 약 77%가 높은 비용으로 수집되지 못해 다양한 문제를 낳고 있었다. 정부는 숲 가꾸기 산물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면 기존보다 높은 가중치(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전소 2.0, 다른 연료와 혼합한 혼소 1.5)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위해 이동식 목재펠릿 플랜트를 개발하는 등 수집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목재생산, 기후변화 완화라는 중요한 숲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심어진 나무가 잘 자라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때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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