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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지역 환경문제 대응 거버넌스 구축 필요"

2020-11-01기사 편집 2020-11-01 17:05:07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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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철 센터장 "환경 문제 대응 민간·정부 가교 역할"
"이상기온·코로나19 전 인류적 문제 해결 중요"

첨부사진1장용철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장이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과 대학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성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환경문제는 공공 성격이 강해서 정부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민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경 관련 기관과 대학 등이 거버넌스를 만들어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장용철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장(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은 센터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이렇게 힘줘 말했다. 그가 지난해부터 센터장으로 몸담고 있는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역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센터는 환경과 관련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는 2000년 11월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환경부가 지정,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정부와 지자체만의 몫으로 남겨두기 어려운 우리 주변의 환경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민간 차원의 대안을 내놓는 걸 목표로 한다.

장용철 센터장은 "대전은 3대 하천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고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거주환경과 환경의 질이 타 도시에 비해 우수한 만큼 환경문제와 해결에 대한 주민의 참여의식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센터가 수행해 온 주요 환경 문제는 분야와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로 꼽히는 성과로는 산업단지 악취 저감 방안 마련이다. 센터는 2003년부터 대전산업단지 일원에서 악취 배출원 전수조사를 펼쳐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과학적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방안 제안과 정책 실현에 앞장섰다. 그 결과 악취 배출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자율환경개선협약'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했다. 2016년 기준 악취 배출사업장의 악취가 10년 전보다 평균 71.2% 감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주거 지역인 상서, 평촌, 북대전 지역을 대상으로 펼친 악취 실태조사 결과는 대전시의 환경정책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환경계의 가장 큰 숙제인 미세먼지 저감 또한 센터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성과 중 하나다. 장 센터장은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통해 지역 대기질 환경개선의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대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연구를 펼쳐 집중관리구역(대덕구 2곳)을 지정했다"며 "미세먼지 알리미 설치,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쉼터지정·운영, 마스크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대전시 미세먼지 방생원별 저감 방안을 연구해 '대전시 미세먼지 맞춤형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와 금강유역환경청이 참여하는 '충청권 푸른 하늘 포럼'을 운영하고 UN 제정 '푸른 하늘의 날' 퀴즈 대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환경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 기업체에 대한 맞춤형 환경기술을 지원하는 일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고 장 센터장은 전했다.

장용철 센터장은 "대전·세종 지역 영세 기업체 대기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전문가를 활용한 대기오염방지시설 진단·시설 개선방안을 컨설팅 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위해 분석비(자가측정비용)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정책 수혜에 소외된 환경사각지대의 영세한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의 오염방지시설 투자비용 지원과 연계한 환경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시민 의식 제고도 센터가 주안점을 두는 분야다. 장 센터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시민의 환경의식 제고와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대청호 일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녹조 바로알기'는 금강유역 주민, 환경기술인, 학생, 공무원 등이 참여해 녹조현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 대전충남 생명의숲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숲 해설가 심화 교육은 숲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숲 가꾸기의 중요성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장용철 센터장은 "대덕연구단지 안에는 100여 개의 정부주도 또는 민간연구소가 있어 기술개발 능력·연구환경이 타 지역에 견줘 풍부하다"며 "전문연구인력이 많아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가 활용이 용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빠른 대안 마련이 가능하다"고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의 입지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 NGO, 관공서, 연구소 등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환경네트워크 마련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의 향후 지향점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자연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전 지구적인 현상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장용철 센터장은 "지나온 20년은 수질, 대기, 폐기물 등 가장 기본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이상기온,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에 따른 환경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환경문제로 인해 우리의 환경과 삶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며 "온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센터는 대안 제시와 실천에 앞장 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관으로서의 역량과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와 지자체와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환경의 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환경문제 해결의 중심에서 한쪽 방향으로 치우지지 않고 유연하게 산학연과 민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진양성 매진… 환경보호 첨병 자처

□ 장 센터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 석사, 미국 플로리다 대학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로 몸담으면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국제위원장,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월부터는 대전시 환경정책위원회 정책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환경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2019년 9월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해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순환경제를 위한 플라스틱의 전과정 관리, 산업폐기물관리, 유해물질과 위해성평가(2021년 출간 예정) 등이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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