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발견된 65개 중 52개에 활용돼

미시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한 나홀로 행성의 상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미시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한 나홀로 행성의 상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우리 은하에서 지구 크기만 한 나홀로 행성이 발견됐는데, 우리나라 관측 기술이 이번 발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므로즈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 천체물리학회지 레터`를 통해 지구 질량의 0.3배인 나홀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관측된 나홀로 행성 가운데 가작 작은 질량이다. 우리 은하 원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심별의 중력에 속하지 않고 우주 공간을 홀로 떠도는 외계행성인 나홀로 행성은 행성계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 발견은 미국과 폴란드 그리고 천문연의 국제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 특히 천문연의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의 관측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심별이 없는 나홀로 행성은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워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관측하는데, 천문연은 동일한 성능을 지닌 1.6m 광시야 망원경 `KMTNet`을 만들어 칠레, 남아공, 호주에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65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이번을 비롯한 모두 52개의 외계행성 발견에 KMTNet 관측자료가 쓰였다.

천문연 이충욱 박사는 "이러한 성과는 KMTNet이 미시중력렌즈 외계행성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관측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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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탐색시스템 KMTNet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외계행성탐색시스템 KMTNet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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