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용정리상여소리 장면=부여군 제공
지난해 열린 용정리상여소리 장면=부여군 제공
[부여]부여군이 코로나 19 1단계 완화에 따라 부여 무형문화재 공개 시연 행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공개 시연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내지리 단잡기`, △제22호 `용정리 상여소리`,△`저산팔구 상무우사 임천보부상 공문제` 등 모두 3개이다.

내지리단잡기는 오는 6일 내지리 단잡기 전수교육관(은산면)에서 시연된다. 단(丹)이라는 부정과 잡귀 때문에 생기는 괴질이 발생하면 마을 주민이 협동·단결하여 병마를 물리치고, 이를 계기로 한마당 놀이까지 펼쳐서 쌓인 감정을 정화하는 민속놀이이다.

또 용정리 상여소리는 오는 14일 용정리상여소리 전수교육관(부여읍)에서 시연되며, 토속신앙과 백제 시대부터 유입된 유교문화가 결합된 고유의 장례풍습으로서 부여읍 용정리 지역에서 내려오는 호상놀이에 등장하는 `상여소리`를 말한다. `호상소리`라고도 하는데, `호상`이란 복을 누리며 오래 살던 사람이 생을 마쳤음을 뜻한다.

임천보부상 공문제는 부여군에서 당초 성흥산과 만세장터라는 공간적 자원과 `임천보부상`이라는 무형유산을 융·복합한 `사랑나무 거리축제`로 기획해 지역 브랜드화를 목표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가 당초 계획을 축소해 임천보부상 보존회원으로만 공문제례를 시연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무형문화재 공연이 축소 또는 취소되었지만 늦게나마 공개 시연을 통해서 소중한 무형유산의 맥을 이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 무형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전국 최초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수 장학생과 전승회원을 선발하여 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승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무형유산의 계승?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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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내지리단잡기 장면=부여군 제공
지난해 열린 내지리단잡기 장면=부여군 제공
지난해 열린 임천보부상공문제 장면=부여군 제공
지난해 열린 임천보부상공문제 장면=부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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