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지난 15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대전하기중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진로 체험 후 교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난 15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대전하기중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진로 체험 후 교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쉴 틈 없는 학업 속에서도 틈틈이 본인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다. 올해 시교육청은 교육 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하거나, 교육·사범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교육청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과 모임,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교육청이 계획한 진로·직업 체험의 날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옮겨간 진로·직업체험은 교육청 영상 견학과 직업인 인터뷰, 업무 체험, 소감 발표로 구성됐다. 매년 실시하던 교육 부서별 멘토와의 만남, 미션 수행을 통한 업무 체험 활동은 장학사와 실시간 온라인(Zoom) 인터뷰로 대체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교육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에 대해 배워갔다. 교육청 직원들도 이번 진로교육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부서마다 업무 담당자인 멘토를 정하고 학생들의 설문 응답을 받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전달했다. 학생들은 체험 후 보고서를 작성해 친구들과 소감을 나누고 공유하기도 했다.

◇견학 원정대와 비대면 교육청 견학=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는 교육청에서 직접 제작한 `대전시교육청 견학 원정대` 브이로그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생들은 10여 분 가량의 영상을 통해 교육청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교육청 내 많은 조직과 시설을 살펴보게 된다. 영상을 시청한 뒤에는 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직급, 주요 업무 등을 알아본다. 행사에는 각 부서 장학사와 주무관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멘토 역할에 협조해주는 이들은, 올해 유선 전화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미션 수행을 도왔다.

직원들은 학생들이 질문한 사항에 대해 응답하면서 직장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멘토들이 응답해준 다양하고 구체적인 민원 사례를 통해 직장인으로서의 고충과 희로애락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이해했다. 한편으로 공무원으로서 보람과 소명감을 깨닫기도 했다. 학생들은 부서별로 자주 접하는 민원과 주요 업무를 바탕으로 만든 골든벨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교육청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갔다. 특히 게임은 모둠별로 진행돼 학생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일부 학생은 교육청 조직과 업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도 한다. 행사 진행자는 활동이 끝나면 이수증을 수여하고 우수 모둠에게 시상을 한다. 학생들과 사회자가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사회자가 총평을 하는 것으로 체험 활동을 마무리한다.

◇실시간 온라인으로 만나는 장학사와 인터뷰=학생들은 앞서 습득한 교육청 조직과 업무 등,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청에 바라는 점과 문의 사항, 궁금증 등을 이야기했다. 이후 메모지에 질문을 한 가지씩 적는다. 모둠별로 각자 적은 질문지를 공유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베스트 질문지를 뽑아 교육청 진로·진학 담당 장학사와 줌(Zoom)으로 인터뷰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정한 질문을 직접 장학사에게 문의해 실시간으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소양에 대한 세심한 조언을 얻고 있다.

장학사와의 인터뷰를 마친 학생들은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전교육뉴스`를 시청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 소식을 접하고 `알림판`에 소개된 공모전에 응하기도 한다. 공모전은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과 교육 콘텐츠가 게재돼 있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대전교육` 로고를 만들거나 `공문서`를 작성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도 준비돼 있다. 활동 후 학생들은 만족도 설문지를 작성하고 소감을 나눈다. 체험을 마친 한 학생들은 "많은 분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다른 직업 군에도 필요한 역량이기도 하다. 시교육청은 견학과 현장 방문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교육 현실 속에서도, 진로 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직접적인 체험 활동을 대체하기 위해 온라인 견학 방법 마련하고, 학생들의 진로·진학 탐색 활동을 격려했다.

이번 `2020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는 지난 8월 28일 대전대청중학교와 대전하기중학교, 대전남선중학교, 대전탄방중학교에서 진행됐다. 내달 3일에는 대전중앙중학교, 기성중학교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인 12월 11일 대전장대중학교, 대전월평중학교에서도 직업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2020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려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진로체험처를 확대하고 내실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질의 진로·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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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대전대청중학교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모둠별로 교육청 멘토와 전화 인터뷰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난 8월 28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대전대청중학교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모둠별로 교육청 멘토와 전화 인터뷰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난 8월 28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대전대청중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육청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난 8월 28일 `2020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행사에 대전대청중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육청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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