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T 개념도. 사진=세종시 제공
S-BRT 개념도.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전기굴절버스를 8대 추가 도입하고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S-BRT 실증 우선협상 대상에 선정되는 등 지역 교통 중심인 BRT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전기굴절버스를 도입, 현재 4대의 굴절버스를 900·990번 노선에 각각 2대씩 운영하고 있다. 다만 충전시설이 대평동 1곳에만 위치해 오송과 반석을 오가는 990번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굴절버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990번에 배치된 버스 2대를 900번 노선으로 전환하고, 내년 초까지 추가로 8대를 도입·운영할 방침이다. 이후 굴절버스는 전용도로와 정류장, 충전소가 갖춰진 900번 도선을 달리게 된다. 버스 한 대당 8억 원에 달하는 예산은 LH가 지원키로 했다.

시는 BRT 운영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용 정류장에 스크린도어와 냉·온열의자, 응급장비 등을 갖출 방침이다.

또 현재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900번 세종버스터미널의 지상과 지하 정류장 2곳을 지하정류장 1곳으로 통합 운영해 전기굴절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우회전하던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는 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실시한 `S-BRT 우선신호기술·안전관리 기술 실증대상지 공모`에서 우선협상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BRT는 우선신호체계 등 도시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버스에 도입,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간선급행체계로 시는 기존 BRT에 차량 운행·제어 신호체계 개선, 사전 요금지불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S-BRT 실증사업의 총 연구비는 127억 원이고 연구기간은 2022년 12월까지이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연구단을 총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서울시립대가 공동으로 연구한다.

실증사업의 주요 내용은 우선신호 제어 기술과 통합신호 기술 개발, 폐쇄형 정류장 설치와 실증 등 총 4개 분야, 8개 세부과제다.

시는 우선협상 지자체 선정 이후 연구단과 세부과제에 대해 사전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광위는 11월중 공모사업 대상 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는 쾌적한 친환경 대중교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BRT·전기굴절버스를 도입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S-BRT 기술을 실증하는 등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BRT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가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범운영하는 등 국내 첨단교통체계의 도입과 산업화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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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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