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 빠르게 확산...충청권은 천안서 확진자 추가 발생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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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진행되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0명 이상을 유지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5명(국내발생 106명, 해외유입 1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6271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1명 늘어난 462명(치명률 1.76%)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3명 보다 22명 늘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가족 모임 등 각종 모임이 활발해 지면서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31일은 `핼러윈데이`여서 전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파티 등이 예상된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대규모 클럽은 감염확산을 우려해 31일 당일 문을 닫기로 했지만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광역시·도에 소재한 클럽이나 주점에는 상당한 수의 젊은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날 주요 감염사례는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경기도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에서도 격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1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강원도 원주시 일가족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충청권은 어린이집 관련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던 대전의 경우 오후 8시 30분 기준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자가격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충남은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천안에서 추가 확진자 1명(천안 259번)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아산에 거주하는 80대로 지난 24일 천안의 한 결혼식장에서 강원도 원주 확진자(138-139번)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주간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환자 발생이 전체의 68.5%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중심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경로는 2주간 확진자 중 30.2%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집단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을 통한 감염이 27.5%, 해외유입이 20.4%였다. 확진자와의 개별접촉을 통해서는 11.9%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10.9%는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가을은 여행과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특히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며 "여행과 모임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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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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