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기초부터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공연을 준비했다. 어떤 공연을 할지부터 줄은 어떻게 설지까지 학생들 스스로 정하고 계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은 악기연주, 댄스, 탈춤, 수화 등 학교숲의 꽃과 나무들처럼 각양각색의 공연을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다 함께 동요 `노을`을 부르며 가을을 만끽했다.
당초계획은 학교 숲에 있는 야외공연장에서 풀 내음을 맡으며 공연하는 것 이었지만 미세먼지가 높아 야외활동이 어려워서 학교강당에서 실시됐다.
야외에서 공연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을 선보이며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학부모들을 직접 초대하지 못한 대신 공연을 찍은 영상을 학부모들께 전송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보은종곡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과 가까이 놀지 못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알록달록 예쁜 가을나뭇잎처럼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