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잔류가스에 그라인더 불꽃 옮겨 붙어 1명 2도 화상, 1명 골절

서산시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의 한 공장 [사진=연합뉴스]
서산시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의 한 공장 [사진=연합뉴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화상과 골절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쯤 배관의 밸브가 열리지 않자 그라인더를 이용해 절단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배관 안에 남아있던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있던 B씨는 갑자기 발생한 사고에 놀라 넘어지면서 손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납사 크래킹 센터(NCC) 공장에서 배관 해체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불로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산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는 사고 직후 이 사업장에 대해 지난 25일까지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고 26일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했다.

이 사업장 관계자는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앞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히 신경 써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3월 4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18년 4월에는 수소이온 배관시설 화재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1월에는 대산 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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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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