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다산북스/ 280쪽/ 1만 5000원)

우리나라는 예의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민족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기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 개인의 행복보다 사회 전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이에 저자는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이기주의자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정의해 새로운 관점의 전환을 제시했다. 독일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독일의 사업가 `율리엔 바크하우스는` 성공한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이기주의`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사실이다. 이기주의자는 독선적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기주의자는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고 자기 인생을 개척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부여하는 주체적인 사람에 더 가깝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내 문제를 해결한 자만이 타인과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기주의에 긍정적인 면을 재조명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삶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필요한 16가지 원칙을 정리했다. 예를 들어, `컴플레인을 망설이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등 구체적인 조언을 덧붙여 보다 쉽게 자신을 아끼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실제로 저자는 본인의 일상을 담아낸 콘텐츠 `바크하우스 데일리`에서도 당당하면서 시원시원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간혹 파격적인 언행으로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긴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본인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독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기 충분하다.

그동안 우리는 늘 타인과 공동체를 먼저 배려하라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문화가 우리를 패배자로 만든다고 직설적으로 꼬집는다. 물론 타인과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며 자신을 우선하지 못하는 마음은 오랜 양육과 사회적 관습의 결과물이기에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일상생활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나갈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인생 코치이자 자기계발 전문가 `미하엘 야거스바허`의 구체적인 조언을 담았다. 독자는 그가 소개하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방법, 내 안의 가치를 찾는 방법,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되고,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명심하자. 내 삶의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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