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입체적 감시에 나설 이동측정차량. 사진=충북도 제공
미세먼지 입체적 감시에 나설 이동측정차량.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충북도가 다음달부터 입체적인 미세먼지 감시에 나선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7억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감시하고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미세먼지 3차원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첨단 대기 측정 장비가 장착된 차량 1대와 드론 4대로 구성됐다. 이들 장비는 대기오염이나 악취 배출원 관리, 산업단지 오염지도 작성, 화학물질 누출 사고 시 선제적 대응 등에 활용한다. 차량에 장착된 측정 장비는 약 1400여 종의 악취물질 및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드론에는 미세먼지 및 복합악취 등 약 15종의 측정 센서와 시료채취장치가 장착돼 있다. 산업단지나 소각장 주변 등 민원 발생이 잦은 지역을 찾아가 이동차가 저속으로 운행하며 실시간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분석함으로써 그 지역에서의 주요 오염물질을 찾아낸다. 또 오염물질 배출이 의심되거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는 드론을 띄워 오염도를 파악하고 필요시 시료를 채취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높이로 드론을 띄워 고도별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하는 등 전반적인 대기오염 상황을 입체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측정 시 현장에서 시료 채취 후 실험실로 운반해 분석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원인물질을 즉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구축한 `미세먼지 3차원 추적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 분내에 확인이 가능해 가스누출사고와 같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실시간 상황 파악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미세먼지와 악취 등 대기오염 현황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입체적 추적·관리함으로써 대기오염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사업자의 미세먼지 배출에 대한 자발적 관리를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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