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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칼럼] 무릎 건강을 지키는 등산법

2020-10-27기사 편집 2020-10-27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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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시영 필한방병원 원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전에 없는 긴 장마와 많은 태풍으로 맑은 하늘이 많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많은 분들이 높고 맑은 하늘의 가을을 기다려왔을 것입니다. 이런 청명한 날씨의 가을은 등산을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계절입니다.

등산은 탁 트인 시야의 좋은 경치를 구경하면서 얻는 정서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우리 몸의 관절과 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아주 좋은 활동입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등산은 오히려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는데, 특히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무릎 건강을 지키는 등산을 위해선 먼저 적절한 등산화가 필요합니다. 등산화는 발목을 감싸서 발목이 꺾이는 것을 방지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어야 무릎 인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적당한 쿠션이 있어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사진 길을 오르내리는 등산을 할 때는 평소보다 많이 하중이 무릎에 전해지게 됩니다. 특히 산길을 내려올 때는 우리 몸무게의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전해지기 때문에, 꼭 등산스틱을 사용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준비운동은 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어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해주며, 부상의 위험을 방지해 줍니다. 등산을 할 때는 조급한 마음을 피해야 하고, 되도록 험한 길은 피하며 적절한 속도와 보폭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산행 중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통증은 관절이 우리에게 보내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며, 이 신호를 무시하고 움직임을 지속하게 되면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등산 후 무릎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관절염이라면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대부분 3일 이내에 소실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감소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행 중 무릎이 꺾이는 부상으로 인해 십자인대, 측부인대가 손상될 수도 있고, 무릎에 너무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 관절염이나 반월판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연화증이 있으신 분은 관절의 염증이 악화되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약침, 봉침, 침 치료 등으로 무릎관절의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할 수 있고, 한약을 써서 혈액순환을 돕고 무릎 관절과 근육을 튼튼히 하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척추, 관절을 교정하여 무릎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이 제한되면서 야외로, 산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등산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적절한 준비로 무릎 건강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정시영 필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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