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지난 2003년 증평군도 1호선을 개통하면서 끊긴 백두대간 `분젓치`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군이 지난 2003년 증평군도 1호선을 개통하면서 끊긴 백두대간 `분젓치`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증평군이 새 도로가 생기면서 끊긴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을 마무리했다.

증평군은 지난 2018년부터 46억원을 들여 증평읍 율리 산 69-13 일원 백두대간 정맥(일명 분젓치) 복원사업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분젓치는 속리산에서 청주 상당산성을 거쳐 경기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의 증평 좌구산 고갯길이다. 이 고갯길은 지난 2003년 율리휴양촌 입구에서 청주시 미원면 방면을 잇는 증평군도 1호선(왕복 2차로)이 개통되면서 끊겼다. 도로가 끊기면서 야생동물의 이동도 단절됐다.

이에 증평군은 이곳에 길이 68.13m 폭 9.5m의 생태터널을 만들어 도로개설로 단절된 산림 지형을 되살렸다. 생태터널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동식물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군은 생태터널과 그 주변에 교목(5종) 542그루, 관목(5종) 1만5160그루도 심어 식생물을 다양화 했다. 또 터널 상부로 이어지는 등산로(180m)를 새로 조성해 방문객이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증평군은 이곳에서 율리 별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총 1.1km의 산새길 테마로드 조성사업을 지난 8월 준공해 삼기저수지 비나리길과 등잔길로 이어지는 산책코스를 완성했다. 이번에 복원을 끝낸 분젓치는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정맥으로 속리산 천왕봉(天王峯)부터 안성 칠장산(七長山)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총길이 158km 구간 중 좌구산(654m)에 위치한 곳이다. 분젓치(분티재)라는 지명은 분티마을이란 이름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국토골격을 형성하는 큰 산줄기로 우리나라 육상 생물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번 복원사업은 생태환경 건강성 유지는 물론 민족정기 회복, 관광자원 활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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