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교차로-새나루교차로(3.4km)구간 미뤄져… 보완 사안 지속 발생 불가피

세종시 `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의 개통이 지연되며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천재상 기자
세종시 `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의 개통이 지연되며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천재상 기자
세종시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 `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의 개통이 지연되며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역 새샘교차로-새나루교차로(3.4㎞) 구간의 개통 예정시기가 당초 5월에서 올해 11월 말로 미뤄졌다.

LH는 해당 구간에 조성비 약 372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에 지하차도 2개소·교량 1개소를 설치, 급증하는 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대전-세종 사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해당 구간의 조기개통을 위해 지난 2월 세종시 등 관계기관에 합동 점검을 요청하고 사용(공용)개시 행정 이행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합동점검 결과 교통안전시설물 증강 등 보완 사안이 지속 발생해 개통 시기가 반년 가까이 뒤로 밀렸다. 이에 LH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시공 하자를 보수하고 과속단속카메라 등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도로 관리에 대한 시와 LH의 이견도 개통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LH는 개통 후 도로와 시설물에 대한 관리 권한과 의무를 시에 이관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시는 도로 관리 권한이 시로 넘어오면 추후 시설물 유지·보수에 따른 부담이 가중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LH와 시는 해당 구간을 올해 안에 우선 개통한 뒤 6-8개월 후 시설물 관리 권한을 시로 이관하겠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현재 시와 LH,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 속에 도로 개통이 미뤄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A씨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앞 새샘교차로는 지역에서도 극심한 교통 정체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정상적인 차량 주행이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인 지하차도 개통이 장기간 지연되며 불편함 크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도로의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당초 개통 시기는 5월이었지만, 교통영향평가 등을 받을 여건이 안 돼 개통이 지연된 것. 도로에 안전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해야 했다"며 "KDI앞 교차로의 교통체증이 극심해 시민 불편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 11월 말까지 해당 구간의 지하차도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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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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