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기부 공동캠페인] '나도 성우' 직업체험 나선 관저초
애니메이션 더빙 역사 배우고, 스튜디오서 더빙 체험 나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26일 4층 센터 강의실에서 관저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도 성우`체험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26일 4층 센터 강의실에서 관저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도 성우`체험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짱구 성우가 여자 분이신 줄 몰랐어요 신기해요"

26일 관저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나도 성우` 체험 프로그램에서 박영남 성우 인터뷰 영상을 보고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고, 다양한 직업과 진로의 세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성우 직업 교육과 애니메이션 더빙 체험 활동이 주를 이뤘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강의실에 모인 학생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책상에 앉았다.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사가 설명하는 직업 설명을 들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월트 디즈니의 흑백 단편 영상이 띄워졌다. 성우 목소리 더빙이 입혀진 최초의 유성 단편 영화다. 학생들은 익숙한 캐릭터가 나오자 "아~"하며 감탄사를 내뱄기도 했다. 이어 국내 대표 성우들이 소개됐다. 애니메이션 `코난`에서 주인공 남도일 역을 맡은 강수진 성우와 20여 년간 짱구 목소리를 연기한 박영남 성우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이를 본 한 학생은 "짱구 성우가 여자분인지 미처 몰랐어요"라며 "성별을 바꿔서 목소리를 연기하실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성우 직업에 대한 배경 지식을 습득한 후, 본격적인 더빙 체험에 나섰다. 강사가 2분가량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난 후, 학생들은 4-5명씩 조를 이루고 각자 역할을 나눴다. 그리고는 자신이 맡은 역할 대본을 열심히 외웠다. 학생들은 "이 부분은 네가 더 귀엽게 말해야겠다" 혹은 "내가 발로 쿵쿵 소리를 낼게" 하는 등 풍부한 소리를 내기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연습을 마친 학생들은 온라인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화려한 조명과 마이크 앞에서자 긴장한 듯했지만, 이내 연습할 때처럼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대본을 읽어 내려갔다. 학생들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애니메이션 완성본을 다같이 시청하고, 뿌듯하다는 듯 박수를 쳤다.

김수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진로 교육 강사는 "성우 체험 교육으로 방송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직업 체험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방송 진로 흥미를 높이고자 앞으로도 체험 활동의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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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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