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0.95%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올해 2분기 0.79% 대비 0.16%포인트 증가한 0.95%라고 발표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1.25%), 경기(0.97%), 인천(0.86%) 순으로 높았으며,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는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지방의 경우 세종시와 대전시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4.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 0.98%, 부산 0.92%, 대구 0.91%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세종 지역 지가 상승에 `행정수도 이전 이슈·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통과`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대전 땅값 상승은 `도안신도시 2·3단계·장대B구역 시공사 선정 등 개발사업 진척 기대감과 수요 지속`(유성구), `도마변동 재개발 진척·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이슈 간접 영향 등으로 외부 투자수요 증가`(서구) 등을 사유로 들었다.

같은 기간 토지 거래량도 늘어났다. 올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87만 9천 필지로, 올해 2분기 약 80.5만 필지 대비 9.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관망세 등으로 감소한 2분기 거래량이 3분기에 다소 회복했기 때문이다. 다만 토지의 경우 7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정부정책에 따른 수도권 중심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8월 거래량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9월 거래량 역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토지 거래량 증가율도 세종시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거래량은 세종(143.5%), 울산(56.6%), 대구(55.1%), 서울(35.5%)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축물 부속토지가 제외된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6.6%), 대구(11.3%), 울산(10.2%), 인천(7.5%), 서울(4.9%) 순으로 증가했고, 10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거래량 증가와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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