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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의 역동을 되찾자

2020-10-27기사 편집 2020-10-27 0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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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구정회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환경연구소장

예전에는 도시도 천천히 발전했다. 대규모 산업단지나 주거단지들이 천천히 변화를 이끌어낸 데 반해, 현재의 도시는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한두 가지 요소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균형을 유지시키며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버스부터 자가용 승용차까지 북적이는 도로 위 교통 상황은 더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처음 대전에 왔던 1987년에 비해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는 크게 발전했다. 은행동이 중심가였던 대전시는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점으로 시청과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이 있는 둔산동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변화했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대전의 발전은 비약적이다. 과거 대전시의 외진 구석이던 대덕연구단지 또한 엑스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전시와 하나가 됐다. 이후 연구단지와 신탄진 사이의 지역은 대덕테크노밸리 주거단지와 벤처 산업단지까지 들어서면서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게 됐다.

이런 대전시의 확장과 발전에 힘입어 한국원자력연구원 바로 앞의 북대전 IC도 활성화돼, 대전시청부터 북대전 IC, 신탄진에 이르는 도로는 대전시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화암 네거리에 고가도로를 건설했고, 덕분에 시내에서 북대전 IC로 나가는 차량들의 소통이 매우 원활해졌다. 고가도로가 북대전 IC 네거리의 병목현상을 더 악화시켰다는 평도 있지만, 화암 네거리의 일상적인 교통 체증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도 필자가 일하는 원자력연구원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대를 분산시켰고, 인근의 한전원자력연료(주)도 정문을 이전해 북대전 IC 네거리의 교통체증 완화에 기여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다시 심해졌다. 버스전용 차로에 더해 최근 연구단지 네거리가 시속 30㎞로 제한속도가 변경되면서 대덕대교부터 시작한 교통체증이 도룡 삼거리에서 더욱 심해진 것이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인근 지역의 속도 제한을 시속 30㎞로 엄격하게 제한한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버스 전용차선으로 이미 차선이 하나 줄어든 상황에서 더 엄격해진 속도 제한이 교통체증이 더욱 증가하는 상황 역시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시속 30㎞로 교차로를 건널 때마다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이곳 연구단지 네거리에서부터 줄줄이 서행하기 시작하니 북대전 IC 너머 신탄진까지 동맥경화처럼 답답한 교통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예산을 들여 겨우 만들어 놓은 화암 사거리의 고가도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대전의 심장이 돼야 할 대덕연구단지가 도리어 교통체증의 주범이 되는 듯하다.

대전과 같이 발전한 도시는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무 자르듯 한 가지 기준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특히 연구단지의 특성과 출퇴근길 해당 지역 유동인구 대부분이 대중교통이 아닌 승용차를 이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버스전용 차선으로 생기는 편익과 일반 차선 확보로 생기는 편익을 가늠해봐야 하지 않을까. 연구단지 네거리의 속도 제한 기준 역시 시속 30㎞에서 일반 도로 기준인 50㎞로 복귀해 교통의 원만한 흐름을 되찾되, 육교를 건설해 어린 학생들의 안전도 확보하는 방법은 어떨까. 육교 건설이 어렵다면 등하교 시간대에 한해서만 속도를 제한하는 것도 방안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연구기관, 학교, 산업체 등이 잘 갖춰진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시의 교통체증 주범에서 벗어나, 대전시의 역동적인 심장이 되도록 제안해본다. 구정회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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