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25 [사진=연합뉴스]
빈소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25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내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이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의 별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노 실장이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대기업 전현직 회장을 포함한 재계 거목들이 별세했을 때마다 조화를 보냈고, 청와대 정책실장이 빈소를 방문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땐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와 올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정책실장은 경제 및 사회 분야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으로, 평소 대기업 총수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김 정책실장 대신 노 비서실장을 조문 보내는 것에 대해 격을 높여 예우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삼성 저격수`라는 김 실장의 개인 `이력`이 감안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다.

김 실장은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2019년 6월엔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들어왔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들어오기 전 금융산업과 기업구조에 관해 연구한 경제학자이자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재벌 개혁 전도사`로 불렸다. 특히 지난 2004년 2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설전을 벌이다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가면서 `삼성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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