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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확산에도 독감백신 접종사업 재개 논란

2020-10-25기사 편집 2020-10-25 17:14:59      장중식 기자 5004a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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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전문위 '사망과 인과성 매우 낮다' 결론…중단 자체가 오히려 불간 가중

첨부사진1독감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50명대에 육박했지만 보건당국은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접종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4일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열고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다, 예방접종은 계속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접종은 계속 진행하되 안전수칙을 강화하는 단서를 달았다.

지난 주 대한의사협회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안전성 검증에 필요한 1주일 간 접종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각종 통계자료를 제시해가며 접종 사업을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25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학적으로 볼 때 백신접종과 사망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고, 그러한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했을 때 백신접종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더 큰 위험요인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접종 재개 방침을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접종 중단 또는 연기조치가 오히려 불안을 더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한 후, 사망과 접종이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백신접종이 조금 더 안전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연령층에 대해서는 건강상태가 양호할 때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우리나라에서 매년 3000여 명이 독감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며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기간에 백신을 맞고 일주일 이내에 숨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약 1500명 수준"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 후 1500여 명이 사망했지만, 그 원인을 접종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질병청은 이런 자료를 토대로 올해 접종 이후 사망한 노인 인구가 예년보다 늘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선 의료기관의 입장과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대전에서 고령층 예방 접종을 진행 중인 A의원 관계자는 "의협 등에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소 1주일 만이라도 접종을 유보하자는 의견마저 묻히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접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만 하루 수십여 통에 이를 정도"라고 전했다.

SNS상에서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네티즌 B씨는 "정부가 내 놓은 대책은 한 마디로 컨디션 좋을 때 맞으라는 식"이라며 "예년보다 독감 유행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주말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무료 접종자 391만 1567명과 유료 접종자 32만 3292명 등이 접종을 마쳐 전체 대상자의 39.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과 함께 특정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 유료접종 대상자들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께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관련 부처에도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한 후 그 결과를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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